H마트 몽고메리 진출…새 한인상권 뜬다
H마트가 몽고메리에 앨라배마주 첫 매장을 오픈한다. 이에 따라 H마트 매장을 중심으로 한인상권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뉴저지에 본사를 둔 H마트는 조지아주에 둘루스, 스와니, 존스크릭, 리버데일, 도라빌 등 5개 지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H마트측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몽고메리 지역의 벨우드 샵스 몰에 리스계약을 마쳤다”며 “다만, 정확한 오픈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벨우드 샵스 몰’(Bellwood Shoppes Mall)은 벨우드 로드와 본로드가 만나는 곳으로 상가에는 ‘H마트 입점’을 알리는 배너가 걸려 있다. 벨우드 샵스 몰측도 “H마트 뉴저지 본사와 테넌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주 H마트 조사팀이 매장 설계와 공사를 위해 다녀갔고, 입점 시기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년 5~6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H마트의 입점에 따라 벨우드 샵스 몰은 몽고메리의 대표 한인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이 상가에는 메트로시티은행, 일식당 요코하마, 도레미 노래방, 박승철 헤어, 낙원떡집, 윙스, 벌레박사 등 한인은행과 다수의 업소들이 이미 입주해 있다. 또 상가 건너 편에는 E치과, 태권도, 경희한방병원 등이 있다. H마트 몽고메리점은 또 LA 기반의 또다른 한인 마트인 시온마켓과 함께 한인상권 발전의 두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시온마켓은 작년 애틀랜타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5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상가를 매입하고, 지난 10월부터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온마켓은 내년 상반기 중 4만 sqft 규모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시온마켓이 들어설 상가와 H마트가 들어설 벨우드 샵스 몰은 I-85고속도로를 가로지르면 4.1마일, 불과 10분 거리다. 몽고메리 한인들은 잇따른 한인마트의 진출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몽고메리의 한인 인구는 현대차 공장 가동을 계기로 크게 늘었지만 규모를 갖춘 한인마트가 없어 불편을 겪었다. 한 스몰비즈니스 업주는 “시온마켓과 H마트가 내년에 문을 열면 몽고메리 지역 한인상권이 훨씬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정주부 소 모씨도 “주부 입장에서 대형 한인마트는 삶의 질과 관계가 있다”면서 “몽고메리에 더 많은 한인이 거주하기 위해서는 한인마트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개의 한인마트가 동시에 진출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재원 등 유동인구가 많고 상주하는 한인인구는 5천명 정도에 불과한 몽고메리 지역에서 두 마트가 채산성을 맞출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H마트= 뉴저지에 본사를 둔 대형유통기업으로 1982년 뉴욕 우드사이드에서 ‘한아름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2014년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초 미국 소매업계에서 급성장한 50개 기업 중 6위에 선정된 바 있다. 전국 11개 주에 5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몽고메리 지점은 56번째 지점이다. ▶시온마켓= 캘리포니아주 주 샌디에이고, 하와일리안 가든, 어바인, LA, 부에나파크, 그리고 세리토스 등 6개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인마트다. 남동부 지역에는 조지아 주 둘루스 지역에 지점 오픈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몽고메리 지점이 오픈하면 남동부 지역에 2개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권순우·조한희 기자